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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득세 제도

두바이의 소득세 제도 완전 분석

by donbyurak 2025. 7. 25.

두바이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의 상업 중심지이자, '무소득세 국가'라는 강력한 인식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 기업가, 디지털노마드들이 두바이를 ‘세금 회피를 위한 최적지’로 여긴다. 구글 검색만 해봐도 “두바이 세금 없음”, “두바이 이민 절세”라는 키워드가 넘쳐나지만, 이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사실인 건 아니다.
두바이는 일반적인 개인 소득세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조세 정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특정 조건 하에서는 세금이 부과되기도 하며, 2023년부터는 법인세 제도도 도입되었다. 즉, ‘완전 무세금 국가’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는 세금을 안 내도 되는 나라니까 애드센스 수익도 그냥 받아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의 소지가 크다. 왜냐하면 본인의 세무상 거주지와 두바이 내의 실체적 활동 여부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두바이의 개인 소득세 구조, 외국인에 대한 세금 적용 여부, 새로운 법인세 정책, 그리고 디지털 수익자(프리랜서, 유튜버, 애드센스 수익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세무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

두바이의 소득세 제도로 보는 외국인의 세금

 

두바이의 소득세 구조에는 개인 소득세가 정말 없을까?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연방의 일원으로, 개인에 대한 소득세는 현재까지 전혀 부과하지 않는다. 즉, 급여든, 투자 수익이든, 부동산 임대든, 유튜브 애드센스 수익이든, 개인 이름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경우에는 세금이 없다. 이는 UAE 전체가 '개인 소득세 없는 국가'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중요한 전제가 있다. 두바이에서 세금을 내지 않으려면 실제로 두바이에 세무상 거주지(Tax Residency)를 두고 있어야 하며,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거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여권을 가진 사람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애드센스 수익을 UAE 은행 계좌로 받았다고 해서 세금이 면제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세금은 ‘어디서 수익을 받느냐’보다, ‘어디에 세무상 거주지를 두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두바이에서는 공식적으로 개인 소득세 신고 시스템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세무상 거주자 요건을 충족하면 복잡한 세무 신고나 납세의무 없이도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디지털노마드, 프리랜서, 자산가들이 두바이로 거주 이전을 고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세무상 거주자 증명서’를 발급받고, 실제 체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두바이에서 소득세 제도 상 외국인의 경우 두바이에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 세금 면제가 안 될 수도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두바이에서 세금을 피하려면, 단순히 비자를 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제 조세 기준에 따라 ‘실질적 거주자’인지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연 183일 이상 두바이에 체류
  • 두바이에 주거지 확보
  • 주요 수익 및 경제활동이 UAE에서 발생
  • 타 국가에서 세무상 거주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음

만약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단순히 두바이 법인을 만들어 계좌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관리할 경우, 한국 국세청에서는 실제로는 한국 거주자로 간주하여 과세할 수 있다. 특히 애드센스처럼 해외 수익을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경우, 한국 국세청은 '거주지 기준 과세 원칙'에 따라 해당 소득을 세금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체결한 상태지만, UAE가 개인 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이 조약이 개인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즉, 소득을 UAE에서 벌더라도 거주지가 한국이면 한국에서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결국 외국인(특히 한국인)이 두바이에서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단순한 법인 설립이나 비자만으로는 부족하며, 세무상 거주지 변경 → 실제 체류 → 소득 구조 설계까지 종합적인 세무전략이 필요하다.

 

두바이의 소득세 제도 외 2023년 이후 도입된 법인세로 두바이도 더 이상 완전한 '무세금' 국가는 아니다

두바이는 오랜 시간 동안 법인세도 부과하지 않는 조세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23년 6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전체에 ‘법인세 제도’가 정식 도입되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는 연간 순이익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해 9%의 법인세가 부과된다.

   UAE 법인세 주요 기준 (2025년 기준)

  • 순이익 375,000 디르함(약 13만 달러) 이하: 0%
  • 순이익 초과분: 9% 과세
  • 대기업(글로벌 수익 7.5억 유로 이상): OECD 글로벌 최저세율 15% 적용 가능성 있음

이 정책은 두바이에 설립된 자유무역지대(Free Zone) 기업에도 적용되며,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0% 세율을 유지할 수 있지만, UAE 내 실질 과세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과세 대상이 된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수익을 이체받는 구조가 점차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애드센스 수익자들이 두바이 법인을 세워 수익을 받는 경우, 실질적 활동이 없다면 ‘세금 회피 목적’으로 간주되어 한국 국세청의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법인을 만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세금이 면제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OECD의 글로벌 세금 규제(GloBE), BEPS 대응 정책에 따라, 법인의 실체성 여부, 경제활동의 실질성, 회계 장부까지 모두 심사 대상이 되고 있다.

 

두바이는 소득세 제도로 보았을 때 세금 천국이지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건 아니다 

두바이는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개인 소득세 없는 국가’로, 프리랜서, 디지털노마드,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법인 설립이나 비자 발급만으로는 부족하며, 세무상 거주지 이전, 실제 체류, 수익 구조의 현지화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 거주 상태에서 두바이를 활용해 소득을 관리할 경우, 국세청의 과세를 피하기 어렵고, 불완전한 구조는 오히려 탈세 또는 역추징의 위험을 키운다.
결국, 두바이는 확실한 세무 전략을 갖춘 사람에게만 진짜 ‘세금 없는 천국’이 될 수 있다.